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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 디자인과 심리학의 관계에 대해

tamm 2020. 10. 1. 00:02

디자인을 하는데 왜 심리학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눈으로 보고 난 후에 우리의 경험에 의해 시각 정보를 해석하게 된다. 그 해석하는 과정을 이해하게 되면 디자인 작업을 할 때 왜 이렇게 해야 하는 지를 이해하면서 하게 되고 조금 더 자신의 작업물을 의도대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디자인에서 심리학은 중요하다. 특히나 인지심리학이 중요하다. 인지심리학은 행동의 주관적인 측면을 중시하여 지식 획득과 심리적 발달 등에 연관된 정신적 과정을 탐구하는 심리학 분야로 정보처리 관점에서 인지활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지각하고 이해하고 사고하고 학습하여 추론하고 문제 해결을 하는 인간의 고차인지기능을 연구대상으로 한다. 

 

게슈탈트는 그런 인지심리학의 한 종류로 형태 심리학이라고도 불린다. 게슈탈트 Gestalt라는 단어 자체가 독일어로 형태를 뜻한다. 말 그대로 게슈탈트는 형태를 지각하고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인간의 심리현상을 연구한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 형태라고 하여 시각에 한정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모든 감각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게슈탈트 이론의 가장 기본이 되는 주장은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다."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으며, 그 주장은 "인간이 어떤 대상을 개별적 부분의 조합이 아닌 전체로 인식하는 존재"라는데 있다. 간단히 말해 어떤 것을 볼 때, 부분이 따로 떨어져 있더라도 그 부분들을 전체로 인식하며 바라본다는 의미이다. 그리하여 부분의 합이 전체와 다르다고 말하는 것이다. 

 

글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게슈탈트의 이론을 통해 쉽게 이해해 보자. 게슈탈트를 설명하는 학자마다 차이가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부분보다 먼저 전체를 인지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요소들이 각자 떨어져 존재하고 있다 하더라도 먼저 그 부분들을 하나의 전체로 인지한 후에 부분을 인지한다. 


게슈탈트 핵심 원칙 The key principle of gestalt

게슈탈트의 핵심 원칙은 출현, 구체화, 다중 안정성, 불변성으로 말할 수 있다. 이 핵심 원칙은 사물을 인지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인지 원칙이다. 

 

출현

혼돈에서 나타나는 질서 Emergence: Order appearing out of chaos

출현은 무언가가 나타나는 과정이다. 이미지에서 먼저 음영과 모양만 본다. 한 순간 이해할 수 없다가 다음 순간 배경에서 사물을 인식한다. 

처음에는 검은 색과 흰색의 무질서한 이미지가 보이다가 길과 나무 풀밭 등이 보이기 시작한다.

 

구체화

틈새 메우기 Reification: Filling in the gaps

가려지거나 끊어져 완전하지 않은 형태를 인지할 때 각각을 따로 인지하지 않고 가려진 부분이나 여백을 상상으로 채워 완전한 형태로 인지한다. 

채워지지 않은 원의 여백 부분들을 이어 삼각형으로 인지한다.

 

다중 안정성

안정된 항목보기 Multistability: Seeing stable items

두 개 이상으로 해석되는 사물을 인식할 때 하나를 인식한 후에 다른 하나를 인식한다. 

사람의 옆얼굴로 보였다가 물병으로 보이는 현상이 반복된다.

 

불변성

왜곡, 이동 등의 항목 인식 Invariance: Recognising items distorted, moved, etc.

단순한 물체를 인식할 때 회전하거나 이동하거나 크기의 변화에도 관계없이 동일하게 인식한다. 

위의 이미지와 아래의 이미지들을 동일한 이미지의 위치와 각도가 변했음을 인지한다.

 


게슈탈트는 이 외에도 지각을 위한 다양한 이론들을 정리하였고 그중에서 기본이 되는 두 가지를 정리하자면 전경과 배경의 조직화와 간결에 대한 것이다.

 

전경과 배경 조직화 Figure-Ground Organization 

시각을 통해 물체를 인식할 때 배경에서 형태를 식별한다. 예를 들면 인쇄물의 경우 검은색으로 표현된 단어들은 형태 Figure로 인식하고 흰색 종이는 배경 ground으로 다루어진다. 

배경을 형태로 인식하지 않고 글자만 형태로 인지한다.

 

간결: 간단하고 명확하다. Pragnanz: Simple and clear.

간결성의 법칙이라고도 불리며, 인식할 때 복잡성과 생소함을 제거하여 가장 단순한 형태로 현실을 인지함을 의미한다. 게슈탈트 이론의 기초가 되는 간결함의 개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다. 이 원칙을 통해 게슈탈트의 법칙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 원칙들은 근접성, 유사성, 연속성, 연결성, 폐쇄성, 대칭, 공통 운명 등으로 구성된다. 

왼쪽 이미지도 오른쪽 이미지처럼 단순한 큰 형태로 먼저 인식한 후에 세부를 인지한다.


게슈탈트 법칙 Law of gestalt

게슈탈트의 법칙이라고 하지만 게슈탈트 그룹화의 법칙이라고도 한다. 각각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하나의 그룹, 전체로 인식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디자인을 진행할 때에 중요한 원칙의 기본이 된다. 관련 있는 정보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 그래서 지금 정리한 게슈탈트의 그룹화 법칙이 굉장히 중요하다. 

 

근접성의 법칙: 가까운 사물의 연관성 Law of proximity: Association of near things

다양한 물체를 볼 때 서로 거리가 가까운 물체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인지한다. 모양, 크기, 사물이 근본적으로 다르더라도 가까이 있으면 그룹으로 인지한다. 

모양이 다르다고 해도 가까이에 있는 물체는 하나의 그룹으로 보게 된다. 그래서 세개의 그룹으로 인지하게 된다.

 

유사성의 법칙: 유사한 것을 연결 Law of similarity: Linking of similar things 

다양한 물체들 중에 유사한 요소들을 함께 묶어서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 비슷한 요소들을 하나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모두 같은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지만 색상이 동일한 물체끼리 연관되어 보인다.

 

연속성의 법칙: 선을 따른다 Continuation: We follow lines 

선이나 부드러운 곡선으로 배열된 요소는 규칙 없이 배열된 요소보다 더 관련성 있다고 인지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곡선의 형태를 인지하게 되면 나머지 원들보다 곡선 위에 있는 원들이 더 연관되어 보인다.

 

폐쇄의 법칙: 틈새를 메운다 Law of closure: We fill in the gaps

그림이 불완전하거나 다른 물체에 의해 부분적으로 가려져 정보가 일부 누락된 경우라 하더라도 마음속으로 완전한 그림을 상상하여 인지하는 원칙이다. 이때 우리에게 익숙한 정보로 채우려는 경향이 있다. 

라인이 끊어져 있으나 위는 원형으로 보이고 아래는 사각형으로 보인다.

 

대칭의 법칙: 인식과 균형 Law of symmetry: Recognition and balance 

대칭적인 것은 균형과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조금 떨어진 위치에 놓인 이미지라도 대칭이라면 하나의 그룹으로 인지한다

핑크색 화살표가 대칭으로 서로 연관되어 보인다.

 

공통 운명의 법칙: 새의 무리 Law of common fate: a flock of birds

시각적 요소가 같은 속도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일 때 같은 무리로 인지한다. 예를 들어 새들의 무리가 같은 방향으로 날아갈 때 동일한 그룹으로 인지하는 것과 같다. 

직접 움직이지 않지만 화살표로 움직이는 방향을 표시해도 비슷하게 인지된다. 위의 화살표 무리와 아래 화살표 무리가 다른 그룹으로 인지된다.

 


게슈탈트 이론에 대해 알아보았다.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어떻게 사물을 바라보는지, 그리고 어떻게 연관성을 갖고 그룹화하는지에 대해 정리해 놓은 것이다. 이런 이론들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해 이미지를 다시 그려 붙였지만, 실제로 예시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되고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알면 더 이해가 잘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이제부터 이런 이론들을 적용하여 실제 디자인을 분석해 보고 직접 디자인을 해보려고 한다.

 

관련된 글의 내용은 모두 아래 링크로 확인이 가능하다.

모든 출처는 위키피디아를 통해 확인 가능해서 위키피디아로 링크한다. en.wikipedia.org/wiki/Gestalt_psychology

 

Gestalt psychology - Wikipedia

Gestalt psychology or gestaltism is a school of psychology that emerged in Austria and Germany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based on work by Max Wertheimer, Wolfgang Köhler, and Kurt Koffka.[1] As used in Gestalt psychology, the German word Gestalt ( g�

en.wikipedia.org

그 외 출처: changingminds.org/explanations/perception/gestalt/gestalt.htm

 

Gestalt Theory

Gestalt Theory Explanations > Perception > Gestalt Theory Gestalt Theory was developed by Max Wertheimer, Kurt Koffka Wolfgang Kohler and Christian von Ehrenfels around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Since then, it has been developed and extended by

changingmind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