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글에서 우리는 타이포그래피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읽기의 설계'임을 확인했다.
글자는 정보를 담는 그릇이자,
브랜드의 목소리다.
개념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손을 움직일 차례다.
막상 디자인 툴을 켜고 텍스트를 입력하면 막막해질 때가 있다.
"폰트는 뭘 써야 하지?"
"글자 크기는 얼마나 해야 적당하지?"
"왜 내가 쓴 글자는 어설퍼 보일까?"
타이포그래피에는 '절대적인 정답'은 없지만,
실패하지 않는 법칙은 존재한다.
이번 글에서는 디자인 실무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 운용의 핵심 원칙을 다룬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서체(Font)를 고르는 일이다.
수만 가지 폰트 중에서 무엇을 골라야 할까?
먼저, 서체의 종류에 대해 알아야 한다.
서체는 형태에 따라 가장 기본적으로는
부리(명조, 세리프)와 민부리(고딕, 산세리프)로 나뉜다.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형태 분류가 있다.
다른 서비스에서 폰트를 어떻게 구별하는지를 살펴보면
폰트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먼저, 구글폰트(https://fonts.google.com/)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폰트들을 구분한다.
특히 단순한 형태를 넘어, 폰트가 가진 감정이나 느낌으로 분류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어도비(https://fonts.adobe.com/fonts)와
산돌(https://www.sandollcloud.com/fonts) 역시 폰트를 구별하는 방법은
구글에 비해 심플하지만 저마다의 기준으로 세분화된 분류 체계를 가지고 있다.
실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세 가지 핵심 분류(민부리, 부리, 손글씨)를 중심으로 그 특징을 알아보자.
① 민부리 = 산세리프 (Sans-serif / 고딕 계열)
② 부리 = 세리프 (Serif / 명조 계열)
③ 손글씨 (Calligraphy / Script)
초보 디자이너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너무 많은 폰트를 섞어 쓰는 것이다.
폰트가 많아지면 디자인은 산만해지고 정보의 위계가 무너진다.

아무리 좋은 폰트를 써도 '어딘가 답답하고 촌스러워 보이는' 이유는
90%가 자간(글자 사이 간격)과 행간(줄 사이 간격) 때문이다.
① 자간 (Tracking / Letter-spacing)
기본 세팅된 한글 폰트는 글자 사이가 넓은 경우가 많다.
엉성해 보이지 않으려면 자간을 살짝 좁혀야 한다.

② 행간 (Leading / Line-height)
줄과 줄 사이가 너무 좁으면 읽다가 윗줄과 아랫줄을 놓치게 된다.
반대로 너무 넓으면 문단이 아니라 흩어진 낱말처럼 보인다.

글줄을 어떻게 정렬하느냐에 따라 읽기의 속도가 달라진다.

지난 글에서 언급한 '위계'를 실현하는 방법은 확실한 대비다.
제목과 본문의 차이를 소심하게 주지 마라.

타이포그래피 실무는 '감각'보다 '습관'에 가깝다.
자간을 좁히고, 행간을 넉넉히 주고, 폰트 종류를 제한하는 것.
이 기본적인 규칙들만 지켜도
여러분의 디자인은 훨씬 더 전문가스럽고 단정해질 것이다.
좋은 디자인을 보게 된다면 유심히 관찰해 보자.
어떤 폰트를 썼는지, 행간은 얼마나 비워뒀는지.
관찰이 쌓이면 어느새 글자를 다루는 눈이 트이게 될 것이다.
물론 지금 트렌드는 타이포그래피의 형식을 파괴하는 것이 유행이긴 하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규칙을 알아야 형식을 파괴해도 멋들어지게 파괴할 수 있다.
기본을 먼저 지킨 후에 시도해보자.
다음 글에서는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더 잘 읽히게 만드는 위계(Hierarchy)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탐미스트 | Tammist
디자인의 기초를 탐구하는 공간
실패하지 않는 타이포그래피 법칙
다음 글
[디자인 기초] #013. 타이포그래피 위계: 시선을 이끄는 기술
우리는 지난 글에서실패하지 않는 폰트 선택법과 자간, 행간의 규칙을 익혔다. 이제 재료 손질은 끝났다.본격적으로 디자인을 할 차례다. 디자인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듣는 피드백 중 하나는
tammist.tistory.com
디자인 기초 시리즈
#001. 디자인이란? https://tammist.tistory.com/71
#002.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생각의 과정 https://tammist.tistory.com/72
#003. 좋은 디자인의 시각 원리 https://tammist.tistory.com/73
#004. 시각 언어의 7요소 https://tammist.tistory.com/75
#005. 시각 언어를 다루는 방법 https://tammist.tistory.com/78
#006. 조형 원리의 기본 https://tammist.tistory.com/79
#007. 감각을 훈련하는 법 https://tammist.tistory.com/80
#008. 색의 원리 https://tammist.tistory.com/81
#009. 색의 조화 https://tammist.tistory.com/82
#010. 색채 심리 https://tammist.tistory.com/83
#011. 타이포그래피 기본 https://tammist.tistory.com/84
#012. 타이포그래피 실전 (현재 글)
#013. 타이포그패피 위계 https://tammist.tistory.com/86
#014. 가독성의 법칙 https://tammist.tistory.com/87
#015. 레이아웃과 그리드 https://tammist.tistory.com/88
| [디자인 기초] #014. 가독성의 물리 법칙: 눈이 편안한 글의 비밀 (0) | 2026.01.20 |
|---|---|
| [디자인 기초] #013. 타이포그래피 위계: 시선을 이끄는 기술 (0) | 2026.01.13 |
| [디자인 기초] #011. 타이포그래피의 기본 (0) | 2025.12.30 |
| [디자인 기초] #010. 색채 심리 (0) | 2025.12.16 |
| [디자인 기초] #009. 색의 조화 (0) | 2025.12.1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