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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원리

디자인 Design/디자인

by tamm 2020. 9. 30.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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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디자인의 요소들을 알아보았다. 이제 그 요소들을 활용하여 어떻게 디자인을 할 수 있는지, 디자인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자. 디자인의 원리는 조화, 균형, 강조, 통일, 리듬으로 설명할 수 있다. 


조화 Harmony

두 개 이상의 요소들이 결합하여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질서를 이루며 어울림을 형성하는 디자인 원리이다. 조화에는 유사 조화와 대비 조화가 있다. 

 

유사 Similarity

유사한 요소들을 사용하여 어울림을 만드는 디자인 원리이다. 명시성은 약하나 은은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유사한 색상과 형태를 통해 어울림을 만들어 낸다.

 

대비 Contrast

서로 대립되거나 대조적인 요소를 사용하는 디자인 원리이다. 상반된 요소들을 통해 조화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동적이고 화려한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무거운 색상은 좁은 면적으로 가벼운 색상은 넓은 면적에 사용하여 대비되는 요소들의 어울림을 만들어 낸다. 


균형 Balance 

서로 다른 디자인 요소들을 시각적인 안정감이 느껴지도록 하는 디자인 원리이다. 균형을 이루는 디자인 원리는 대칭과 비대칭, 비례가 있다. 

 

대칭 Symmetry

기준을 중심으로 그 위치나 형태가 똑같이 대응하여 구성되는 것으로 흔하게 생각하는 데칼코마니를 생각하면 된다. 대칭은 기준에 따라 좌우대칭, 점대칭, 방사 대칭 등으로 나누어진다. 

중앙을 기준으로 좌우의 형태가 동일한 좌우대칭이다.

 

비대칭 Asymmetry

대칭을 이루는 기준이 없어 요소들은 서로 다르지만 시각적으로 안정되게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좌우 대칭되는 요소를 가지지 않았으나 색상이 가진 무게감과 크기 조절을 통해 균형을 이룸

 

비례 Proportion

비례는 부분과 부분, 부분과 전체의 관계에서 면적, 길이 등의 요소에 대한 일정한 비율을 나타낸다. 그 관계가 특정한 비율을 가질 때 미적인 것을 느끼게 하는 디자인 원리이다. 흔하게 알고 있는 1:1.6188인 황금비율이 가장 큰 예시이다. 

황금비율인 1:1.618을 나타낸다.


통일 Unity

통일은 화면 안에서 요소들이 일정한 규칙을 통해 질서를 갖는 것이다. 통일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디자인 원리는 변화이다. 통일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지루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변화를 통해 시각적인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크기와 색상이 동일한 요소를 동일한 간격으로 나열하여 통일성을 강조했다.


강조 Emphasis 

강조는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정한 부분의 형태나 색, 크기 등을 강화함으로써 변화를 주고 시선을 끌게 하여 긴장감을 주는 요소이다. 

대비는 질적, 양적으로 서로 다른 요소들의 대립하는 현상으로 강조와 변화를 가져오므로 유동적이고 강렬하다. 

통일된 요소들 중에서 색상을 통한 강조를 나타낸다.


리듬 Rhythm 

유사하거나 동일한 요소들의 조합을 일정한 규칙으로 나열하는 디자인 원리이다. 반복과 점이가 이 원리에 속한다. 

 

반복 Repeatition

비슷한 요소들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며 생기는 디자인 원리이다. 

유사한 형태를 가진 요소둘의 조합을 반복한다.

 

점이 Gradation

요소가 점층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활용한 디자인 원리이다. 색이 점점 밝아지거나 어두워지는 것, 크기가 점점 커지거나 작아지는 것 등 점이를 활용하면 다양성과 운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 

크기와 색상의 점층적 변화를 나타낸다.


디자인 원리는 각 요소들 간의 관계에 따른 조화로움을 통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예시로 만든 이미지들은 하나 혹은 둘 정도의 요소와 원리를 통해 원리를 설명하고 있으나 실제 작업 시에는 다양한 요소들과 다양한 원리를 사용하여 디자인 작업을 하게 된다. 요소와 요소를 복합적으로 사용함은 물론이고 디자인 원리 또한 두 개 이상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요소들과 원리들을 함께 고려하며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 글에 나온 디자인 원리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리를 안다고 해서 디자인을 시작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원리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디자인 원리와 함께 디자인 시에 고려하면 좋을 인지 심리학을 함께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다음 글에서는 게슈탈트 이론 등 인지 심리학에 대해 다루려고 한다. 디자인 원리와 마찬가지로 사물을 인지하는 심리적 요인들을 알게 되면 원리를 어떻게 사용해야 좀 더 효과적으로 디자인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이런 이론이나 개념들을 생각하며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어려운 일처럼 느껴지겠지만 초반에 이런 부분들에 대한 개념을 인지하고 작업을 하게 되면 나중에는 내가 굳이 이론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다양한 원리들을 자연스럽게 작업에 이용하게 된다. 물론 이런 이론을 몰라도 디자인 작업을 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수 있다. 

 

이런 이론들은 오히려 작업이 잘 되지 않는 순간에 빛을 발하게 된다. 시각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다가 도저히 작업이 되지 않을 때, 그런 때에 우리는 디자인 원리들을 떠올리며 다른 해법들을 시도해보고 테스트해보며 좋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그래서 기초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초는 일이 잘 될 때보다는 잘 되지 않을 때에 더 필요한 법이다. 그러므로 디자인을 매번 잘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기초를 잘 이해하고 노력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물론 경력이 많은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경력이 많은 때에 이런 글을 쓰게 되니 생각하게 되는 점이 더 많다. 그동안 내가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 도움이 된다. 이런 도움들이 다음 작업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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