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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폰트패밀리? 타입페이스?

디자인 Design/타이포그래피

by tamm 2021. 1. 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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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들을 보니 폰트라는 말과 타입 페이스=서체라는 말을 동시에 사용하고는 있었다. 이렇게 사용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엄밀히 말해 폰트와 타입 페이스=서체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기는 하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폰트에 대한 용어들을 한 번 짚고 넘어가려 한다. 

 

먼저, 간략하게 말하자면 폰트는 우리가 디자인 등을 할 때 사용하는 것이고 타입페이스=서체는 사용하는 폰트를 통해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의외로 이 부분을 명확하게 나누어 이야기하지 않는다. 실무에서조차 서체=폰트=타입 페이스를 혼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어들이 모두 서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왕이면 알고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여 각 용어들에 대해 한 번 짚고 넘어가려 한다. 

 

폰트 Font

폰트란 활자의 집합을 의미한다. 우리가 문서 등을 작성할 때나 디자인을 할 때 사용하는 것이 폰트이다. 작업 컴퓨터에 서체를 설치하는 파일을 의미할 때에는 폰트 또는 폰트 파일이라고 한다. 폰트는 우리가 사용하는 서체의 총칭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폰트 타입 Font Type

폰트 타입은 폰트 파일의 종류를 말하는 것으로 크게 OTF 오픈 타입과 TTF 트루타입으로 나뉜다. 

  • OTF 오픈 타입 (Open Type Font)
    • 인쇄에도 사용 가능한 고해상도용 폰트 타입으로 윈도우와 맥 등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 외곽선 중 곡선의 표현을 3차원 벡터 방식으로 구현하여 고해상도에서도 선명한 글씨체를 얻을 수 있다.
    • 하지만 처리 속도가 느리고 파일 크기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 TTF 트루타입 (True Type Font)
    •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폰트 타입으로 OTF와 마찬가지로 윈도우나 맥 등의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 외곽선 중 곡선의 표현을 2차원 벡터 방식으로 구현하여 OTF 오픈 타입보다는 선명하지 못하다.
    • 대신 처리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타입페이스 Typeface

폰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흔히 들을 수 있는 타입페이스는 직역하면 서체의 얼굴인 만큼 서체가 가진 시각적, 형태적 특징인 서체의 생김새를 의미한다. 디자인을 시작할 때, 폰트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 타입페이스이다. 고딕, 궁서 등등 폰트의 종류를 나눌 때의 기준이 되며, 그 폰트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서체는 그 서체만의 타입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폰트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선택의 요인이 바로 타입페이스이다. 


폰트패밀리 Font-family 

폰트패밀리란 하나의 타입페이스를 기준으로 굵기나 기울기 등의 변형이 이루어진 서체의 모음을 말한다. 예를 들면, 본고딕 서체에서 본고딕 Thin, Extra Light, Regular, Bold 등 기본 폰트 모양에서 굵기에 변화를 준 모음들과 Regular Italic, Medium Italic 등과 같이 기울기를 변형한 형태들을 모두 모아 본고딕의 폰트패밀리라고 부른다.

 

가족들이 닮았지만 모두 똑같이 생기지는 않은 것과 비슷하다. 서체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타입페이스의 특징은 가지고 있지만 다양한 굵기와 기울기 등으로 변화를 준 서체들의 모음 그것이 폰트패밀리이다. 폰트에 대한 세부적인 용어는 tammist.tistory.com/9를 참고하면 좋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폰트의 타입페이스에서 느껴지는 인상과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디자인 콘셉트에 맞는 서체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타입페이스의 형태가 주는 이미지를 잘 읽어내야 한다. 성격을 읽기 쉬운 서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서체도 존재한다.

 

사람도 겉보기에 성격이 보이는 유형과 그렇지 않은 유형들이 있지 않은가 서체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서체들은 그 형태로 보이는 성격 그 자체에서 숨김이 없다. 그러니 서체의 형태를 꼼꼼히 살피며 서체의 이미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건 좋은 서체를 찾기 위함이다. 좋은 서체라는 것은 시각적으로 예쁜 폰트일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작업할 디자인의 콘셉트에 부합하는 서체여야 하며, 또 서체를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는 (예를 들면 가독성 등) 서체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서체가 하려고 하는 디자인에 가장 잘 맞는 서체인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서체를 분석해야 한다. 

 

디자인을 하다 보면 느껴지겠지만, 디자인을 잘하려면 먼저 분석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석을 통해 좋은 인사이트를 얻게 되고 가야 할 방향성을 찾게 되니까 말이다. 그러니 디자이너들은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한 정보를 분석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해나가야 한다. 

 

그래서, 다음 글부터는 타입페이스를 분석하여 서체의 이미지를 파악해 보자. 

생각보다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서체를 보면 느껴지는 감상을 글로 불어넣는 것이다. 그래도 이런 작업들을 글로 남기는 것은 중요하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지나가지 말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에 공유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신 디자이너가 있다면,

꼭 자신 만의 글을 쓰시길 바란다. 

 

사설이 길어졌다.

다음 글로 다시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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