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기념: 한글 타이포그래피

타이포의 형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알파벳을 기준으로 했다. 그래서 한글 기준으로 진행하려고 보니 생각보다 한글 관련 타이포그래피 용어에 익숙하지가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를 안다고 쓰는 것보다는 전문적으로 글을 쓴 서비스들을 소개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아래 보면 좋을 한글 타이포그래피 링크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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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ography Seoul

타이포그래피 서울은 서체 디자인으로 유명한 윤디자인에서 발행한 타이포그래피&디자인 전문 웹진이다. 한글 폰트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함께 타이포그래피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과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웹진이다. 

 

이 웹진에서 한글 타이포그래피 용어에 대해 자세히 정리한 페이지가 있어 아래 링크를 남긴다. 

 

www.typographyseoul.com/#!/category/search?search=%ED%83%80%EC%9E%85%ED%99%95%EB%8C%80%EA%B2%BD#page-content-wrapper

http://www.typographyseoul.com/#!/category/search?search=%ED%83%80%EC%9E%85%ED%99%95%EB%8C%80%EA%B2%BD%23page-content-wrapper

각 용어에 대한 설명들을 하나하나 쉽게 보여주고 있으며 직접 서체를 통해 알려주어 유용한 사이트이다. 서체 이외에도 저작권 관련 칼럼이나 그래픽 디자이너나 업체 인터뷰 등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 관련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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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design M

서체 디자인으로 유명한 윤디자인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매거진 Yoondesing M이다. 

www.yoondesign-m.com/217

서체 디자이너가 알려주는 한글, 영문 낱자들의 명칭과 용어

이 블로그에서 한글 낱자들의 명칭을 잘 정리해 놓았다. 

또 이 글 외에도 서체 관련하여 좋은 정보들이 담긴 글들이 많았다. 내가 좋아한 글은 폰트 이미지만으로 폰트를 찾아주는 글이다. 

www.yoondesign-m.com/857

[TDC LiVE] 이 폰트 뭐에요? 글꼴디자이너가 알려주는 폰트 찾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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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꼴큰사전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한글 글꼴을 이미지로 검색할 수 있어 한글 서체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hanfont.hangeul.go.kr/main/index.do

==title== 한글꼴큰사전

영문 폰트를 찾을 때 사용하던 What the font는 알고 있었는데 한글 폰트도 찾을 수 있는 곳이 있는 줄 몰랐다. 이미지 검색이 되니 마음에 드는 서체를 가진 이미지로 검색하면 원하던 폰트를 알게 되거나 비슷한 형태를 가진 폰트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또한 텍스트 검색도 되어서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폰트 검색 서비스가 그렇지만 이미지를 올리면 폰트의 형태를 분석하여 비슷한 형태를 찾아주는 것이지 똑같은 폰트를 못 찾을 때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좋을 것 같다. 

 

원래는 한글 타이포그래피 명칭을 정리하려 했지만 좋은 정보들이 있는 서비스를 소개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링크를 남겼는데 링크만 남기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먼저, 조만간 한글날인데 한글 타이포그래피 명칭을 몰랐던 것이 못내 안타까웠고, 이제부터라도 좀 친해지려 생각했는데, 용어들이 익숙지 않아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 보고 재미있었던 용어들 몇 가지만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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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타이포그래피 용어

상투

먼저 상투. 이 용어는 ㅇ의 맨 위에 삐쭉 나온 부분을 부르는 말로, 아래 그림에서 노란색 부분을 의미한다. ㅇ과 ㅎ 닿자(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ㅍㅌㅎ, 자음)에 상투가 존재하고는 한다. 이 상투라는 용어가 우리나라의 문화와 연관된 용어라서 기억에 쏙 남았다. 

하지만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글에 의하면 원래 훈민정음에는 ㅇ과 ㅎ에 상투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래 이미지가 훈민정음해례본이고 ㅇ과 ㅎ에 상투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기록 유산이 된 훈민정음해례본에서는 볼 수 없던 상투. 아마 한글을 오래 사용해오며 사람들의 글씨 쓰는 방법에 따라 추가된 형태일 것이다.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기록 유산인 유네스코에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 1997년 10월에 등재되었다.

 

첫돌기, 맺음돌기

이 용어는 글자를 쓸 때 처음 시작하는 부분과 끝맺는 부분에 솟아 나온 돌기를 이르는 말로 영어 타이포그래피 용어인 Serif와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붓글씨에서 유래한 모양으로 돌기의 모양이 새의 부리를 닮아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명조체 또는 바탕체를 '부리체'로 하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고 현재 종종 부리체로 표현한 글들을 찾아볼 수 있다. 돌기가 없는 서체를 민부리체로 부르기도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한글 타이포그래피 용어는 타이포그래피 서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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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타이포그래피 종류

영어 타이포그래피에서 세리프와 산세리프 등의 종류가 있듯 한글 타이포그래피도 종류가 있다. 종류에 대한 용어들이 서체 서비스마다 조금씩 달라, 한글꼴큰사전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았다. 

 

바탕체, 명조체, 부리체 

돌기를 가진 서체로 바탕체, 명조체, 부리체 등으로 불리고 있다. 

민부리체

돌기가 없는 서체를 통칭한다. 

 

돋음체

돌기가 없고 글자의 모서리가 각진 서체를 통칭한다. 

 

굴림체

돌기가 없고 모서리가 둥근 글씨체를 말한다. 

 

필사체

손글씨체라고도 하며 손으로 쓴 글씨 모양을 일컫는다. 

 

고전체

옛글씨체, 옛활자라고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궁서체도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훈민정음의 서체 형태 등 예스러운 글씨체를 고전체라 이른다. 

이 외에도 네모꼴과 탈네모꼴 등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종류들이 있다. 관련하여 한글글꼴사전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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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조만간 한글날인데 마침 한글 타이포그래피 용어를 정리할 수 있어 시기적으로 의미 있었다. 잘 모르던 용어들이라 직접 설명하는 부분이 어려웠으나, 좋은 서비스들을 소개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또 모르던 분야를 알게 되어 뿌듯하기도 했다. 

 

이번에 한글 타이포그래피 정보들을 찾아보면서 느낀 점은 하나의 타이포그래피 용어들이 여러가지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통일을 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어느 정도 기준을 가지고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용어와 차이가 커서 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간극을 줄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기존에는 한글 타이포그래피 정보를 찾기조차 힘들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많고 다양한 정보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한글의 전체적인 형태가 굴곡이 없이 꽉찬 네모 형태라 시각적으로 아름다워 보이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요즘 나오는 서체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점점 바뀌어 감을 느낀다. 한글 서체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 아름다움을 느끼며 디자인한다면 더 좋은 디자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글 타이포그래피 용어들까지 어느 정도 정리를 했다. 이제 폰트를 사용할 때 필요한 부분들에 초점을 맞춰 정리하려 한다. 폰트패밀리, 폰트페이스 등 폰트에 관련된 용어들과 함께, 자간과 행간 등 폰트를 사용하며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아직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차근차근 가려한다. 조만간 다음 글에서 만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