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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디자인역사: 바로크 Baroque (2)

디자인 Design/디자인

by tamm 2021. 3. 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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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이전 글을 통해 디자인의 기원부터 르네상스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디자인의 기원: tammist.tistory.com/34

- 비잔틴: tammist.tistory.com/36

- 로마네스크: tammist.tistory.com/37

- 고딕: tammist.tistory.com/38

- 르네상스: tammist.tistory.com/39

- 바로크 1편: tammist.tistory.com/40

 

지난 글에서 바로크 양식에 대해 알아보며 화가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 글에서도 바로크 시대의 화가 이야기로 이어가려 한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에 이어 이야기할 화가는 베르니니이다. 

 

 


베르니니 | Giovanni Lorenzo Bernini, 1598.12.7~1680.11.28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는 로마의 건축가이자 바로크 조각가이다. 어린 시절 화가 안니발 카라치와 교황 바오로 5세의 눈에 들게 되어 교황의 사촌이었던 시피오네 보르게세 추기경에 의해 후원을 받게 되고 작품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그의 조각 작품들은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유려한 선을 통한 우아함이 느껴진다. 또한 순간을 포착한 듯 살아있는 생명감이 느껴진다. 무척 아름다운 작품들이고 베르니니를 몰랐다고 해도 작품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래는 <성녀 데레사의 환의>라는 작품으로 기절하는 수녀와 창을 가진 천사가 보인다. 천사의 손에는 금으로 된 화살이 들려있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조각과 함께 배경의 화려함이 어우러져 신비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성녀  데레사의 환희 (1647~1652, 대리석, 로마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박물관 소장) 출처: Wikimedia

아래 작품 <축복받은 루도비카 알베르토니>는 베르니니의 장례식 기념 작품이다. 성령을 맞이해 황홀경에 찬 수녀의 표정이 너무 관능적이다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살아있는 인물의 표정도 눈길을 끌지만, 그녀가 덮고 있는 이불과 그 아래 카펫의 표현 등이 너무 섬세하여 살아있던 그 당시 그대로를 멈춰놓은 듯하다. 이 작품은 베르니니의 조각으로는 마지막 작품이라고 한다. 

축복받은 루도비카 알베르토니(Beata Ludovica Albertoni) 출처: Wikimedia

아래 작품 <아폴로과 다프네>는 베르니니의 초기작 중 하나로 추기경이 의뢰한 작품 중 마지막 작품이었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한 장면으로 큐피드의 화살을 맞은 아폴로는 다프네를 사랑하게 되고 그녀를 노리며 쫓아다녔다. 그녀는 그를 피해 달아나다 더 이상 달아날 수 없게 된 때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파괴하고 자신의 모습을 월계수로 변하게 해 달라 간청하고 그녀의 기도가 이루어져 다프네는 월계수로 변하게 된다. 다프네가 아폴로를 피해 월계수 나무도 변하는 당시의 장면을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나무가 되어가는 모습이 어우러져 신비롭다. 

Apollo and Daphne (Bernini) 출처: wikimedia

베르니니는 조각 뿐만 아니라 건축으로도 유명한데, 아래 작품은 건축과도 같은 조각품인 성 베드로 성당의 교황의 제대를 덮고 있는 <발다키노>이다. 무려 11년 동안의 작업 기간을 거쳐 만들어졌다고 하는 이 작품은 높이가 20m에 달하는 작품으로 교황의 제대에서 행해지는 각종 행사들을 더욱 위엄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극적이고 웅장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성 베드로 성당의 발다키노 출처: wikipedia

성 베드로 대성전 앞 광장을 설계한 사람이 바로 베르니니이다. 성 베드로 대성전을 설계하며 가톨릭 교회가 그곳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있다는 뜻을 전하고자 디자인하며 만들었다고 한다. 바티칸 궁전의 창문에서 보면 광장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라 한다. 

성 베드로 대성전 광장  출처: wikipedia

 


벨라스케스 | Diego Rodríguez de Silva y Velázquez, 1599.6.6~1660.8.6 

디에고 로드리게스 데 실바 이 벨라스케스는 스페인 화가이다. 디에고 벨라스케스로 잘 알려진 그는 바로크 시대 펠리페 4세 궁정을 주도하던 궁정 화가였으며, 뛰어난 초상화를 그려내는 화가였다. 

 

브레다를 정복한 제노바 출신 스페인 장군 암 브로 지오 스피 놀라에게 영감을 받아 제작된 그림으로 스페인의 강력한 힘을 표현함과 동시에 전쟁의 현실을 반영하는 사람들의 표정으로 유명하다. 구도를 대칭으로 만든 후 네덜란드의 병사수는 상대적으로 적고 초라하게 그려 넣어 스페인의 군대와 대비시켰다. 전쟁을 표현한 작품들에 비해 밝은 톤으로 그려져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브레다의 항복 출처: Wikipedia 

아래 그림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비너스의 단장>이다. 스페인에서는 종교적 이유로 누드 그림을 엄격하게 관리해 누드 작품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 중 살아남은 유일한 작품이 바로 이 <비너스의 단장>이다. 처음에는 아름다운 비너스의 뒷모습에 시선이 가지만, 거울을 통해 보는 그녀의 얼굴은 흐릿하여 그녀가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어느 때에는 비너스 자신을 어느 때에는 마치 그림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듯도 하여 시선을 뗄 수 없게 한다. 이 그림에서 조금 색달랐던 부분은 대부분의 비너스가 금발로 표현되는데 갈색 머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다양한 시도를 한 그림으로 보인다. 

비너스의 단장 출처: wikipedia

 

아래 그림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가장 유명한 그림인 <시녀들>이다. 이 작품은 보는 사람과 보여지는 사람의 관계가 불확실하여 가장 많이 연구된 서양화 중 하나로 유명하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의 마드리드 궁전에 있는 방을 그린 것인데, 아름다운 어린 공주와 그녀를 보필하는 시녀들이 보이고 그 옆으로 샤프롱과 호위병, 그리고 두 명의 난쟁이들이 보인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벨라스케스 본인의 모습이 보인다. 그의 옆으로 보이는 액자 속에 보이는 국왕과 왕비의 모습으로 인해 논란이 많은 그림이다. 

 

그 액자 속 국왕과 왕비의 모습이 초상화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거울로 비춰진 모습이라는 의견들이 대립하고 있다. 거울이라면 지금 우리가 보는 이 그림은 국왕과 왕비의 시선이라고 상상할 수 있어 그림을 보는 사람이 왕족이 되는 재미있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녀들 출처: wikipedia


루카 조르다노 | Luca Giordano, 1634.10.18~1705.1.3

루카 조르다노는 이탈리아 후기 바로크의 화가이자 에칭 판화가이다. 장식적이고 유려한 작품들이 많다. 

 

아래 작품 <비너스와 마르스>를 그린 그림이다. 아름다움의 신 비너스는 얼굴이 추하고 몸은 불편하지만 장인의 솜씨를 가진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와 결혼하고 난 후에 마르스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두 남녀의 불륜 행각을 잡아내기 위해 자신의 솜씨로 청동 그물을 만들어 비너스의 침실에 설치했고 두 사람은 보기 좋게 그물에 걸려 불륜을 들키게 된다. 비너스와 마르스의 다리에 얽혀있는 청동 그물과 두 사람의 당혹스러운 표정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이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하지만 드라마틱한 상황과 대비되는 왼쪽 아래에는 비너스와 마르스의 아들인 큐피드가 아무것도 모른 채 평화롭게 잠들어 있다. 

Venus and Mars 출처: wikipedia

 

아래 그림은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솔로몬의 꿈>으로 솔로몬이 자신의 꿈에서 신을 만나게 된다. 신은 솔로몬에게 소원을 물어보고 솔로몬은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달라" 한다. 신은 솔로몬이 자신이 아닌 백성들을 위한 소원을 빌었으므로 지혜와 함께 부와 명성도 주겠노라 하였다는 이야기의 한 장면을 표현한 그림이다. 지혜를 나타내는 여신 아테나 (미네르바)는 솔로몬의 머리 위에 자리하고, 부와 명성을 상징하는 빛은 솔로몬에게 향하도록 하여 그의 소원이 이루어졌음을 표현한다. 신과 함께 나타난 천사들의 다양한 모습과 침대 아래 몰래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대화까지 그림 하나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Luca Giordano - Dream of Solomon 출처: wikipedia

 

아래 그림 <성 미카엘>은 바로크 회화의 대표작으로 유명하며 성 미카엘과 악마를 빛과 어둠으로 대비하고 그들의 극적인 몸짓들로 인해 긴장감이 느껴지는 명작이다. 바로크 미술은 종교적, 정치적 선전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그림은 종교적 선전 수단으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Fa Presto - St. Michael 출처: Google art project

 


이번 글에서는 바로크 시대의 다양한 화가들을 만나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바로크 시대의 조각과 건축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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